돌을 늘어놓는 게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바둑, 장기, 체스는 물론이고, 동네마다 조금씩 규칙이 다른 고누 게임도 있지요. 오목이 바둑에서 파생되었는지, 그 전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을 늘어놓는 게임 중에는 아마 가장 간단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틱식스는 오목과 비슷하지만 좀 변형된 게임입니다. 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를 늘어놓아야 이기는 게임이니까, 육목이라고나 할까요? 우선 게임 패키지 상자부터 보시죠.
빨강, 파랑, 노랑, 초록... 기본적인 원색으로 구분된 박스 색상이 선명하고 산뜻합니다. 박스를 열어 볼까요?
맨 위의 판을 들어낸 모양입니다. 판은 들어내고, 구성품이 박스에 수납되어 있는 모습을 보겠습니다. 벌집 모양 육각형은 모양도 예쁘지만, 어떤 평면에도 빈틈없이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육각형을 반으로 자른 트레이에 색깔별로 흡착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부착하는 흡착 스티커를 게임판 위에 붙여 늘어놓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벌일 경기장, 게임판입니다. 아래 받침대에 끼우고, 세워서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받침대는 360도 무한 회전이 가능합니다. 자기 차례에는 자기 쪽으로 돌려놓고 플레이하게 되어 있고, 게임판은 거의 투명해서, 흡착 스티커를 붙인 반대쪽에서도 스티커 붙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워놓아 보았습니다. 바닥에 깔아 놓은 것보다는 뭔가 더 좋아 보이나요? 하지만 흡착 스티커가 도중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우리 가족은 거의 바닥에 놓은 채 게임합니다. ^^;
설명서입니다. 별 내용 없습니다. 육목 게임이라는 것만 알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규칙들 뿐입니다. 영문 설명서도 들어 있습니다만, 우리에게는 위대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위대한 발명품,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가 있죠. 그깟 꼬부랑 글씨, 가볍게 무시합니다. ㅋㅋㅋ
아래 그림처럼 여섯 개를 한 줄로 늘어놓으면 이기게 됩니다. 내 색깔의 스티커는 여섯 개를 이어놓도록, 상대방은 잇지 못하도록 하는 게 게임의 목적이고, 방법입니다.
육각 벌집 모양이기 때문에 여섯 개를 이어서 배열해 놓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육각형 모양을 만드는 거죠. 이렇게 만들어도 게임에서 이기게 됩니다. 당연히, 상대방이 이런 모양을 만들려고 시도하면 막아야겠죠.
자, 이렇게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은 1:1 게임에서는 다들 별로 재미없어 했습니다. 스티커를 다 써도 도무지 육목을 완성할 수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세 명이나 네 명이 하면 좀더 긴장감이 있고, 좀더 빠져들게 됩니다. 공격을 할까 수비를 할까, 수비를 한다면 상대편 셋 중에 누구를 막을까... 이렇게 되어야 게임이 활기를 띠게 됩니다.
잊지 마세요. 스틱 식스는 여럿이 하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보드게임 마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더지 땅파기 보드 게임 (0) | 2017.09.04 |
---|---|
게임을 편하게, 게임매트 (0) | 2017.08.25 |
라스트 마우스 로스트 (0) | 2017.08.16 |
간단하지만 긴장감 있는 게임, 욕심주사위 (0) | 2017.08.14 |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리하는 게임, 여우와 탐정 (0) | 2017.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