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주방 후드를 교체했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후드는 2005년에 리모델링하면서 주방가구와 함께 설치했던 H사 제품이었는데요, 반영구적이라던 금속 필터를 몇 번 세척했더니 테두리(프레임)이 망가져서 다시 원래대로 끼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호환가능한 필터를 알아 보았더니 필터 두 개 사는 값이나 새 후드를 사는 값이나 별 차이가 없어서 아예 후드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배송받은 새 후드입니다. 기존의 후드는 팬이 두 개였는데 새로 온 후드는 팬이 하나 뿐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배기구는 똑같이 하나 뿐이라서 큰 차이는 없을 듯합니다.
기존에 쓰던 후드를 떼어낸 쿡탑 윗부분입니다. 외부로 연결되는 주름관(흔히 자바라라고 하는...)과 전원부가 보입니다.
기존의 후드는 후드를 걸 수 있는 금속 부품을 벽에 박고, 그 위에 후드를 걸친 다음 앞쪽에서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철거하면서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네요. 그 방식이 좀더 편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새로 온 후드는 나사를 박고 걸쳐놓은 후, 양쪽의 나사 구멍에 나사를 박아 직접 고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후드 양쪽, 걸쳐놓을 부분의 사진입니다.
나사못을 박을 부분에 표시를 합니다. 당연히, 양쪽에 똑같이 해 줍니다.
자, 이렇게 좌우 양쪽에 나사못을 박고,
이렇게 후드 가이드를 걸쳐 놓습니다.
그리고 좌우의 가이드 양 끝에 나사를 박아 고정합니다. 걸치기 위해 박았던 나사는 빼버렸습니다. 혹시나 위쪽에 손을 넣다가 긁힐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주름관을 연결합니다. 후드를 구입할 때, 새 주름관이 함께 왔지만 외부 연통과 연결하기 귀찮아서 기존의 주름관을 그냥 씁니다. 안쪽을 보니 기름때가 많이 더럽지 않아서... ㅡ.ㅡ;; 아, 이 귀차니즘...
그리고 전원 연결...
마지막으로, 빼놓았던 금속 필터 2장을 끼워 넣습니다. 누리끼리 기름때에 절은 필터를 보다가 은빛으로 깨끗한 새 필터를 보니 마음까지 시원합니다. 왼쪽에는 1/2단 팬 스위치가 보입니다. 오른쪽에는 LED 조명 스위치가 있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네요. 제일 안쪽 가운데에 불투명하게 보이는 부분이 LED 조명입니다.
설치한 후 전면 모습입니다.
필터 두 개 교체할 비용에 조금 더 더했더니 새 후드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후드는 음식 냄새와 기름 증기를 배출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이지만 원래 목적은 그게 아니라는군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탄소화합물이나, 가스가 불완전연소되면서 함께 나오는 유독물질을 배출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냄새가 심한 요리를 하거나 기름이 튀는 요리를 할 때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는 언제나 후드를 반드시 가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 내용인데, 마나님께도 잘 알려드려야겠습니다. 주방을 주로 사용하고 주방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마나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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