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이 되어 가는 올란도에 매립한 네비가 요즘 이상합니다. 시동을 걸어도 안 켜질 때가 있고, 켜졌다가 운행 도중 꺼질 때도 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손봐야겠다 싶어서 장착했던 카센터에 연락을 해 봤는데, 없는 번호라고 나옵니다. 3년 반쯤 되었는데, 그새 폐업했나 봅니다.어쩔 수 없지요. 직접 뜯어보는 수밖에... ㅜ.ㅜ
제일 먼저, 공조기 송풍구 커버를 탈거합니다. 경계면 부근을 들어올려 살짝 힘을 주어 뜯어내야 하는데, 저는 성에 제거용 주걱과 극세사 수건을 이용했습니다. 떼어낼 수 있을까 미심쩍은 마음에 처음부터 사진을 찍지 못하고, 나중에 연출한 사진입니다.
전원잭을 분리합니다. 미등을 켜면 커버 아래쪽에 하늘색 조명이 들어오는데, 그 조명 전원을 공급하는 선입니다. 분리해야 완전히 떼어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시크릿 큐브를 떼어낼 차례입니다. 큐브 아래쪽 좌우에 보면 육각볼트가 있습니다. 10mm 복스알로 풀어내고 시크릿 큐브를 잡아빼면 그리 힘들지 않게 빠집니다. 연결된 전선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시크릿 큐브를 탈거하고 나면 안쪽 공간 가운데에 내비 마감재를 고정하는 볼트가 보입니다. 같은 10mm 입니다. 나사를 풀고 조심스레 뜯어냅니다. 힘을 주어 뜯어내되, 핀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내비 전원선 잭 부분입니다. 안쪽과 바깥쪽에 테스터를 대어 봐도 전압이 나오지 않습니다. 선 불량인지, 전원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문제라면 좋겠습니다. 내비게이션 기기 문제가 아니길 빌어 봅니다.
이 전원선들은 올란도 퓨즈 박스에서 따 온 선입니다. 퓨즈박스는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는 수납함을 열고 위로 잡아빼면 나옵니다.
퓨즈 박스의 6번 퓨즈에 연결되어 있군요. 당장 새 퓨즈가 없으니, 같은 용량의 다른 퓨즈로 테스트해 봐야겠습니다. 보조 전원선 퓨즈인 7번 퓨즈와 바꾸어 끼웁니다.
퓨즈를 바꾸고 시동을 걸어 보니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다행입니다. 나중에 7번 퓨즈만 바꾸어 주면 되겠네요.
분해의 역순으로 조심조심 조립을 마치고 이상이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내비게이션, 트립, 오디오, 에어컨... 모두 잘 작동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잘 나오는지 손으로 확인해 보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고장이나 전원선이 끊어진 게 아니라, 퓨즈 문제였던 게 참 다행입니다. 예상했던 문제 중에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으니까요.
내일은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한번 들러야겠습니다. 퓨즈도 새로 구입할 겸, 여기저기 점검도 받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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