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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DIY

책상 슬라이딩 조명 DIY


책상 조명 전등 스위치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며칠 전에 주방의 가스렌지 후드를 교체하면서, 책상 조명 스위치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주방 후드처럼 당기면 켜지고 밀어 넣으면 꺼지도록 바꿀 겁니다.

2017. 9. 14 주방 후드 교체 DIY


폐기할 후드에서 제가 원하는 기능을 하는 스위치만 떼어냈습니다.


책상 앞 벽에 설치한 벽걸이 책꽂이 아랫면에 등기구를 달아 놓은 상태입니다. 이걸 후드처럼 당기고 밀어넣기 위해서는 레일이 필요합니다미니 원목서랍을 만들 때 주문했던 200mm 볼레일을 이용합니다. 다섯 세트 단위로 파는 걸 주문해서 한 세트만 쓰고 남겼었는데, 이렇게 활용하게 되는군요.

 


볼레일 바깥쪽 부품은 벽걸이 책꽂이 아랫면에 간격을 잘 잡아서 달아 줍니다. 앞쪽 끝선에 맞추어 주었습니다. 


다음은 스위치를 눌러줄 부분을 만듭니다. 이번에 집안 정리하면서 책꽂이도 하나 버리게 되었는데, 책꽂이 뒤판이었던 합판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냈습니다. 그 합판에 볼레일 안쪽 부품을 고정합니다. 책꽂이 아랫면에 고정한 바깥쪽 부품과 간격을 잘 맞추어 볼트와 너트로 고정하고 순간접착제를 한 방울 떨어뜨려 풀리지 않도록 해 줍니다. 합판 밖으로 나온 부분에는 전등을 끼워 고정하는 클립을 달아 놓았습니다.


레일을 고정해 보고 간격을 맞춘 후, 레일 옆에 스위치를 달아야 합니다. 선반 하단과 간격이 좀 있어서 나사 스페이서를 사용했습니다. 스페이서는 낡은 컴퓨터 버리면서 보관해 두었던 부품을 이용합니다. 스페이서라는 명칭도 이번에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네요.


스위치 한 쪽에는 전원선을, 반대쪽에는 등기구의 전선을 연결하고 절연테이프를 감아 줍니다. 스위치에 전선을 연결한 부분은 글루건을 칠해주고 절연테이프를 감은 후, 책꽂이 아랫면에 나사를 박아 고정했습니다. 스위치를 부드럽게 눌러줄 수 있도록 합판을 비스듬히 깎아낸 부분이 보입니다.

 


기존의 전원 소켓을 이용하지 않고, 등기구 윗면에 구멍을 뚫어 전선을 빼냅니다. 옆으로 늘어지는 것보다는 등기구 뒤로 빼내 책꽂이 아래쪽으로 고정하는 편이 미관상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구멍을 뚫기 전에 등기구 안쪽의 전선은 미리 빼내고 나서 드릴을 갖다 댑니다. 전선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곤란하고, 끊어지지 않더라도 피복이 일부 벗겨지기만 해도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구멍으로 전선을 빼내 합판 위쪽으로 돌려 뒤로 넘깁니다. 전선은 책꽂이 뒤로 감출 겁니다. T5 형광등을 종이커버에서 빼지 않은 상태로 연결하고 불을 켰더니 누렇게 보이는군요.


작업이 끝났습니다. 작동 동영상에서 보이는 대로, 합판이 스위치를 눌러주면 불이 꺼지고 합판이 나오면서 스위치가 올라오면 불이 켜집니다. 만족스럽게 완성되었습니다.


선이 늘어졌네요. 책꽂이 밑으로 잘 붙여서 정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