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올란도, 실속있는 차지만 수납공간은 많이 아쉽죠.
저도 이번에 조수석 아래에 트랙스 수납함을 설치했습니다.
주문해 놓고, 설치하기 전에 여러 게시물 검색해 보고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야매아톰 님의 방식(링크 http://cafe.naver.com/clubj309/782493 ) 을 따라하려 했는데
아쉽게도 저에겐 T50 별렌치가 없습니다. ㅜ.ㅜ
별 수 없이 케이블타이로 묶어야 하나 싶었는데, 왠지 그러긴 싫었습니다.
그리고 나사가 네 개 따라온 걸 보면, 분명히 나사로 고정하는 게 정답이라 생각하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수납함 레일에 보면 나사구멍이 네 개 있는데, 나사산이 파여 있습니다.
좌석 프레임 안쪽에서 나사를 넣어 레일에 박는 쪽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정답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좌석 프레임 안쪽에서 나사를 박아 넣을 수 있을까요....???
잠시 고민하다가 시트커버를 벗기기로 결정합니다.
까짓 거, 망해 봐야 조수석 시트커버 하나 버리면 되지...
조수석 시트와 쿠션을 벗겨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의 동그라미 부분에 있는 나사를 하나 풀고,
플라스틱 커버를 바깥쪽으로 젖힙니다.
가운데 튀어나온 부분이 프레임에 걸리지만 살짝 힘주어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나중에 도로 넣을 때에도 그 부분을 좀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죽시트커버를 벗겨야 하는데, 시트커버 끝에 달린 플라스틱 부분을 클립처럼 프레임에 거는 방식입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끝부분을 아래로 당기듯 벗기면 어렵지 않게 벗길 수 있습니다.
커버를 벗기면, 까만 광택이 나는 조수석 프레임이 민낯을 드러냅니다.
왼쪽 주황색 타원 부분의 구멍은 수납함 레일 구멍에 딱 맞습니다. 역시 순정...
그런데 오른쪽 네모 부분의 구멍이 레일과 안 맞는군요. 노란 동그라미 정도 위치에 구멍이 있으면 딱 맞을 텐데...
트랙스라면, 시트를 벗겼을 때 당연히 딱 맞는 구멍이 있을 겁니다만, 우리 차는 올란도니까요.
일단 주황색 동그라미 부분 두 군데만 나사로 고정해 봤습니다.
대충 쓸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수납함 여닫을 때 움직이는군요.
기왕 하는 거, 좀더 손을 댑니다.
노란 동그라미 부분에 구멍을 뚫기로 합니다.
220V 전원을 쓰기 위해 경비실 옆으로 차를 옮기고, 드릴을 챙겨 옵니다.
철판은 일반 드릴날로 쉽게 뚫립니다.
쇳가루가 차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뭔가를 깔면 좋겠죠?
저는 따로 뭘 준비하지 않고, 그냥 수납함을 밑에 받치고 했습니다.
구멍을 잘 맞추어 뚫었습니다.
앞뒤 위치는 옆에 있는 나사 구멍에 맞추면 되고,
좌우 위치는 프레임의 경사면이 시작되는 부분을 끝으로 맞추면 됩니다.
저는 수납함레일을 프레임 위에 대고 아래쪽에서 나사를 박아 고정한 다음
구멍에 맞추어 가는 드릴날로 살짝 갈아 위치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레일을 도로 제거한 다음 굵은 드릴날로 다시 뚫었습니다.
수납함레일을 대고 고정한 사진입니다.
경사진 부분이라 나사가 짧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무리 없이 잘 됐습니다.
시트커버 도로 덮고, 플라스틱 커버 고정했습니다.
시트 레일 손잡이는 빼 버렸습니다. 조수석에 위치를 바꿀 일도 거의 없고,
혹시나 그럴 일이 있으면 그때 잠깐 끼우고 쓰면 되니까요.
이거야말로 순정 방식 아닌가요? ^^;
룰룰루~ 소소한 일에 혼자 뿌듯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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